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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유산 후 일기] 나를 위로한 것들_스스로를 위한 선물

by 보통91 2024. 4. 22.

  유산 후 나는 슬픔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. 슬프지만 바뀌는 건 없고 내가 잘 지내야 내 주변사람들이 걱정하지 않겠다- 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. 봄이 시작되고 따뜻해지고 있다고는 하나 산후풍을 조심해야 해 집에만 있어야 했기에 집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. 그래서 24시간 입고 있을 잠옷과 베개커버를 구입했다. 


잠옷

  내가 알고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잠옷 브랜드는 자주, 애니바디, 오르시떼였다. 소파술 후 출혈이 꽤 있기에 맘스 안심 팬티- 아기들 기저귀처럼 속옷 대신 입을 수 있는 생리대 - 를 입어야 해 원피스 잠옷을 사고 싶었고 시간도 많겠다 <29CM><W Concept> 앱을 보면서 내 취향의 잠옷 원피스를 구경했다. 사지 않았지만 내 눈에 띈 원피스 브랜드 중 하나는 <코즈넉> 이었다. <29CM>에서 쿠폰을 적용하면 2~3만원대에 살 수 있다.  

 

이루시다_판타지가든 긴팔 원피스

 

  하지만 음식 먹을 때 잘 흘리고😭, 조금 더 봄 느낌의 화사한 옷을 사고 싶었던 내가 산 잠옷은 <이루시다>의 판타지가든 긴팔 원피스다.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입고 있다. 모달 70%, 면 30%이며 주머니도 있고! 진분홍색의 선과 단추의 디테일도 예쁘다. 무엇보다 패턴이 예쁘고 처음에는 단독으로 스피드워시로 빨았다. 그 후 다른 빨래들이랑 같이 3번 정도 표준세탁으로 돌리고 입어도 옷 형태나 소재 변형 없이 부들부들하다. 165cm인 나에게 넉넉하게 잘 맞고 길이는 무릎을 딱 덥는 정도이다. <29CM>에서 쿠폰을 적용하고도 69,786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에 샀지만 그 가격 값을 한다❤️.


베개커버

  그리고 베개커버를 샀다. 우리집 짝꿍은 푹신푹신한 침대를 선호하기에 ^^; 사람은 2명인데 베개가 7개나 있다. 이불을 살 때 같이 산다던지, 베개를 사면서 준 베개커버, 선물 받은 베개커버만 갖고 있었고 베개커버만 사는 건 처음이었다🙃. 시간이 많은 나는 ^^; 또 쇼핑앱으로 열심히 찾아봤고 <29CM> 내 <라튤립 / LA TULIPE>이라는 브랜드에서 베개 커버를 4개 구입했다.

 

 

1. (위 쪽 2개) 헤이든 체온조절 양면 베개커버 

   - 크기 : 50X70cm 

   - 지퍼형

   - 색깔+스트라이프 양면 : 그린, 네이비, 베이지, 버터크림, 화이트, 연그레이, 소다블루 있음

  >>>> 100수 베개커버가 부들부들하다면 이 베개커버는 조금 더 까슬까슬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. 나는 네이비와 소다블루를 샀다. 

 

2. (꽃무늬) 웬디 베개커버

   - 크기 : 40X60cm, 50X70cm 

   - 자루형

  >>>> 주황색과 파란색 대비를 이루는 꽃무늬가 너무 예뻐서 산 베개커버. 헤이든 체온조절 양면 베개커버보다는 조금 더 부들부들하다.

 

3. (다이아몬드) 루이 베개커버

   - 크기 : 40X60cm, 50X70cm 

   - 자루형

   - 프리미엄 고밀도 60수, 면 100%

   >>>> 기존에 갖고 있던 베개커버 2개가 버터색과 흰색+노란색 체크무늬여서 언젠가 같이 사용했을 때, 교집합이 되주는(?) 베개커버가 필요해서 샀다. 버터색과 하늘색 조화가 예쁘고 헤이든이나 웬디에 비해 면이 100%고, 고밀도 60수 면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웬디 베개커버랑 비슷하게 느껴진다. 


  혹시라도 힘들일이 있다면 내 주변의 환경을 바꾸는 게 기분 전환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것 같다. 글을 쓰면서 잠옷과 베개 커버를 받고 빨래하고 널고, 마르길 기다렸던 순간들이 생각이 나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.